세계 랭킹 8위인 신유빈은 3일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5위·일본)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경기 리뷰와 영상, 인터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하야타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로 밀렸던 신유빈은 다섯 번째 대결에서도 아쉽게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1게임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 신유빈은 2세트 중반부터 밀리며 2게임과 3게임에서 모두 듀스 접전을 펼쳤지만 패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습니다.
비록 동메달 획득은 실패했어도 신유빈은 2004 아테네올림픽 김경아 이후 20년 만에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4강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동메달 결정전 리뷰
1게임 하야타가 내리 22 득점하며 먼저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신유빈도 반격을 하며 2-2부터 6-6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가져가며 8-6으로 역전했습니다. 계속된 랠리를 따내며 9-6,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고 결국 11-9로 첫 게임을 이겼습니다.
2게임 초반에도 신유빈이 4-1로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하야타도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하야타는 신유빈의 약점을 파고들며 드라이브가 잇달아 성공하여 6-8 2점 차로 앞서나갔습니다.
신유빈도 상대의 백핸드 약점을 파고들어 잇달아 범실을 유도해 9-9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야타가 포핸드로 게임포인트를 잡았지만 신유빈에게 엣지의 행운이 따르며 10-10 듀스가 되었습니다.
신유빈이 랠리를 차분하게 이겨내며 11-10으로 역전 게임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다시 이어진 하야타의 포핸드드라이브 공격이 성공하고 신유빈이 리시브를 놓치는 바람에 11-12로 재역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신유빈의 포핸드드라이브가 테이블 밖으로 벗어나며 11-13으로 2게임을 내어주었습니다.
3게임은 하야타 포핸드드라이브와 신유빈의 백핸드드라이브가 접전을 펼쳤습니다. 신유빈이 1-3으로 뒤지다 3-3, 4-4, 5-5, 또다시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갔습니다. 이후 하야타의 백핸드 리시브가 흔들리며 신유빈이 역전하여 7-5, 9-6까지 앞서갔습니다.
신유빈이 10-7로 게임포인트를 잡아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하야타가 스카이서비스로 패턴을 바꾼 것에 대처하지 못하고 연속 5점을 실점하여 10-12로 3게임을 졌습니다.
4게임에서도 신유빈은 하야타의 스카이서비스에 제대로 리시브를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4로 밀리던 점수를 4-4로 원점으로 만들었으나, 히야타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9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습니다. 신유빈이 2점을 연속으로 득점했으나, 결국 7-11로 졌습니다.
신유빈이 팔을 자꾸 돌리고 등 쪽을 스트레칭을 하는 것으로 보아 어깨와 등 쪽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생각되어 걱정이 되었습니다.
5게임 하야타가 2점을 먼저 따며 앞서갔지만 신유빈이 4-2로 뒤집더니 포핸드드라이브 랠리에서 승리하며 6-3으로 앞서갔습니다.
하야타가 다시 6-6까지 다시 따라붙었고 신유빈이 9-6까지 앞서갔지만 다시 하야타의 적극적인 공격에 밀려 9-9 동점이 되었습니다.
신유빈이 상대 포핸드 깊숙한 코스를 공략한 것을 하야타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듀스 접전은 12-10으로 신유빈이 이겨 게임스코어 2-3이 되었습니다.
6게임 신유빈이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나, 네트를 맞고 나가는 범실로 하야타에게 3-7까지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신유빈이 상대서비스를 잘 리시브하면서 7-9 끝까지 추격을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상대의 템포 조정을 극복하지 못하고 7-11로 져 게임스코어 2대4로 져 아쉽게 4위에 그쳤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
신유빈은 “경기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끼고 후회는 없어요. 그만큼 저를 이긴 상대들은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열심히, 묵묵히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런 노력한 부분을 인정하고 배울 점은 또 배우고, 저도 더 오랜 기간 묵묵히 훈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신유빈은 “아쉽지만 이게 제 실력이다. 저도 옆에서 봐왔지만 그 선수(하야타 히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정을 해주고 싶었다. 저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유빈은 자신을 응원한 팬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잠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그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이렇게 파리에서 멋진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여자단체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 신유빈은 “몸 상태는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생각해서 후회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고 또 경기를 준비하는 게 정신적으로 좀 지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정신력이 중요하니까 재정비하고 하나 남은 단체전에서 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잘 쉬고 다시 또 경기가 있다. 안 지치는 게 중요하다. 다시 밝게 나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신유빈 인터뷰 영상 보러 가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신유빈 선수 동메달 결정전 경기 리뷰와 영상, 경기 후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기에 더욱 아쉬운 패배라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여자 단식 강자인 하야타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서 다음을 기대하게 됩니다.
하야타의 스카이서비스에 대한 대처 방법을 연구하고 템포 조절에 대한 연습을 한다면 다음 대결에서는 더욱 재미있는 승부가 펼쳐질 거라 예상됩니다.
최선을 다해 싸워준 신유빈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