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6일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단체전 8강에서 스웨덴을 3-0으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오른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경기 리뷰, 4강 준결승 상대와 일정, 중계하는 곳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유빈, 이은혜, 전지희로 이뤄진 세계 랭킹 3위 한국 여자 대표팀은 세계 랭킹 15위인 스웨덴과 치러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3-0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8강전 경기 리뷰
복식게임으로 치러진 1게임은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1게임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에 3-0(11-2 11-7 11-5)으로 이기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경기 초반 신유빈-전지희 조는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초반 연속 7득점 하며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스웨덴 선수들은 당황한 나머지 범실이 연속해서 나오며 한국이 11-2로 1세트를 이겼습니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신유빈-전지희 조는 2세트에서는 1-5로 끌려갔습니다. 그러나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득점이 성공하며 끌려가던 경기를 8-6으로 역전했고, 기세를 몰아 11-7로 승리했습니다.
3세트도 11-5로 손쉽게 따내며 21분 만에 1게임을 승리했습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두 번째 게임 단식에서도 이은혜가 린다 베리스트룀과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2게임 단식에서 이은혜(44위)는 수비형 선수인 베리스트룀(32위)을 맞아 처음에는 고전했습니다. 베리스트룀은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브만 두 종류를 구사하는 선수라 더욱 까다로웠습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이은혜는 스핀이 많이 걸리는 베리스트룀의 커트에 정확하게 공격하기 어려웠고, 당황하여 실수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1세트에서 2-11로 밀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한결 몸이 풀린 이은혜는 2세트에서 베리스트룀의 공에 빠르게 적응하며 11-4로 가볍게 따냈습니다.
3세트에서도 시작 후 연속 4점을 따내며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고 10-10 듀스가 되었습니다. 상대 서비스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로 리드를 잡아 12-10으로 이겼습니다.
4세트에서 다시 5-7로 끌려가던 이은혜는 연속 3점을 따내 8-7로 역전을 했다가 다시 역전당하는 등 접전을 펼쳐 10-10 듀스가 되었습니다.
이은혜는 11-11에서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연속 2점을 따내 결국 13-11로 승리하여 한국이 게임 스코어 2-0을 만들었습니다.
이은혜는 승리가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3번째 게임 단식은 전지희 차례였습니다.
전지희(15위)는 칼베리(59위)와의 3단식에서 3-1(8-11 13-11 11-6 11-7)로 이겼습니다.
1세트는 서로 팽팽하게 접전을 펼쳤습니다. 초반 4-9로 끌려가던 전지희는 연속 4점을 따내며 8-9까지 추격했지만 칼베리가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끊은 후 진행된 경기에서 연달아 3실점을 하여 8-11로 1세트를 내줬습니다.
2세트도 접전의 양상이었습니다. 7-7 동점 상황에서 연속 3점을 따내 10-7로 앞섰지만, 한 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해 듀스가 되었습니다.
전지희는 듀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12-11로 앞서갔고, 포핸드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13-11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습니다.
3세트는 초반에 6-2로 달아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9-4에서 연속 실점하였지만 결국 11-6으로 이겼습니다.
4세트도 3세트처럼 전지희의 기세가 강했습니다. 전지희의 공격이 살아나자 칼베리는 백핸드 실수를 범하며 자멸했습니다. 초반 3-5로 끌려가던 전지희는 빠른 공격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연속 7점을 따내며 10-5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후 결국 11-7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
전지희는 4강에 오를 때까지 순탄했던 여정도 “신유빈의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들이 볼 때는 (4강에 오르는 게) 쉬울지 모르지만, 13년간 노력했기에 얼마나 힘든지 잘 알아요. 그래서 유빈이가 너무 소중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빈이가 대표팀에서 들어와서 저도 많이 바뀌었어요. 이 긍정적인 에너지에 달라지게 됐어요. 유빈이만 보면 희망이 생겨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은혜는 “간절한 경기에선 저도 모르게 나오는 기도”라면서 “첫 올림픽에서 4강에 올랐다는 사실이 절 행복하게 만들어요. 유빈이도, 지희 언니도 뒤에서 절 받쳐주기에 내 몫만 하면 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빈은 “언니들이 잘해주니 더 든든하다”고 언니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전지희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메달 색깔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후배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달라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고, 신유빈은 ““후회 없이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더 자세한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보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버튼을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승리 의미와 전망
한국 여자 탁구가 올림픽 단체전 4강에 오른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탁구 남녀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한국 여자 탁구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처음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까지 올랐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싱가포르에 져서 4위를 했습니다.
그 이후 아쉽게도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런던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이번 스웨덴과의 8강전 승리는 4강 준결승에 진출하여 메달 획득의 기회를 얻게 되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3게임으로 경기를 끝낸 한국은 신유빈의 체력을 아낄 수 있어 다음 경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4강 준결승에서 처음으로 중국을 꺾는다면 단체전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뛰어넘는 최고 성적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준결승 상대 일정 대진표
준결승 상대는 대만을 3-0으로 제압한 최강 중국과 경기를 합니다. 준결승 경기 일정은 8월 8일 오후 10시에 벌어집니다.
여자탁구 단체전 4강 대진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른 조 경기 결과는 일본이 태국을 3-0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고 독일이 인도를 3-1로 이겨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 준결승 대진표는 예상대로 한국과 중국이 대결하고 일본과 독일이 대결합니다.
한국이 준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간다면 일본과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준결승에서 진다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계 방송 하는 곳
여자 탁구 준결승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방송은 아래와 같습니다. 원하시는 방송사를 선택하셔서 멋진 경기 펼치는 선수들을 같이 응원합시다.
마무리
지금까지 여자탁구 단체전 4강 준결승 진출 경기 리뷰, 승리의 의미, 4강 준결승 상대, 일정, 예상 대진표, 중계하는 곳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4강 준결승에서도 선수들이 긴장하지 말고 자신의 기량을 후회 없이 펼치는 멋진 경기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팀코리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