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8호 끄라톤의 현재위치는 10월 4일 09시에 열대 저기압이 되어 대만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으나,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19호 태풍 바리자트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18호 태풍 끄라톤 소멸
태풍 18호 끄라톤은 초강력태풍으로 발달하였으나, 며칠 동안 대만 부근에 정체하면서 해수온을 낮추었고 태풍의 세력을 스스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산세가 험악한 대만에 상륙한 뒤 급속히 세력이 약해졌습니다.
기상청 태풍 경로를 살펴보겠습니다.
10월 4일 09시 중심기압 1002hpa, 최대 풍속 15m/s 열대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태풍 18호 끄라톤은 대형태풍으로 발달하였으나, 대만에 접근하면서 태풍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대만에 상륙한 뒤 지형의 영향을 받아 급속하게 쇠약해졌습니다.
대만은 우리나라의 3분의1 정도 면적이지만 3000m 이상의 산이 240개나 있습니다. 태풍의 높은 산을 지나면서 힘이 급격히 약화되어 결국 태풍으로는 소멸하고 열대저기압이 되었습니다.
10월 5일 토요일 12시 태풍 현재위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덮고 있습니다. 이동성 고기압입니다. 고기압이 덮으면 하강 기류로 인해 구름이 만들어지기 어렵고 맑은 날씨가 됩니다.
대만 부근에 있던 태풍 18호 끄라톤은 이제 열대 저기압이 되었습니다. 대만 부근의 비구름이 점차 옅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남동부에 1600mm 폭우가 내렸지만 이제 강수의 절정은 끝난 것으로 보이며 대만 북쪽에 짙은 비구름이 있습니다. 태풍의 잔해입니다. 이 잔해가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에 올라옵니다.
태풍이 소멸되면서 발생한 수증기가 난섬유 형태로 유입되면서 가을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킵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9호 태풍 바리자트 발생 가능성
필리핀 동쪽 마리아나 제도 해역에는 또다시 구름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10월 7일경 열대요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 GEFS 앙상블 모델을 살펴보겠습니다.
앙상블 예보는 수치모델의 최초 값을 조금씩 바꾸어가면서 경로 계산을 하고 그 평균이나 편차의 정도로 태풍의 경로를 확률적으로 예상하는 방법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마리아나 제도 부근에 대해 99W라 이름을 붙이고 앙상블 예보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예상으로는 태풍 경로가 일본 남쪽 해역을 서진하는 멤버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일본 동쪽 먼바다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럽중기센터의 태풍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유럽중기센터도 풍속 17.2m/s 이상의 열대저기압, 즉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 월요일에 저압부가 나타나고 점차 발달하면서 북상할 확률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의 예상과 마찬가지로 일본 동쪽 해상을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태풍이 발생하면 태풍 19호 바리자트가 됩니다. 바리자트는 미국이 제안한 이름으로 마셜제도 언어로 파도와 바람이 부는 해변을 뜻합니다.
태풍 19호 바리자트가 어떻게 이동할지에 대한 태풍 경로는 다음 주 중반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태풍 경로, 현재위치, 18호 끄라톤 소멸과 19호 태풍 바리자트 발생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태풍 18호 끄라톤은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열대저기압으로 소멸했습니다. 그렇지만 태풍이 남긴 비구름이 몰려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태평양 먼바다에서는 열대 요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다음 주 월요일경 19호 태풍 바리자트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이동 경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