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피치컴을 경기 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개막에 맞춰 도입하려고 했으나, 전파사용 인증 등의 문제로 늦어졌고 7월 16일 KT 위즈(이하 KT)가 KBO리그 최초로 피치컴을 사용했습니다.
피치컴은 메이저리그에서 사인 훔치기를 막기 위해 2022년에 도입한 장치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이나 피치 클록과 달리 의무 사용 대상은 아니라 이날은 과거 피치컴을 사용한 경험이 있던 투수 벤자민이 사용 의사를 밝혔고 KT 구단만 사용했습니다. KT는 벤자민과 포수 장성우를 비롯해 2루수 오윤석, 유격수 김상수, 중견수 배정대가 피치컴을 착용했습니다.
KT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고, 키움에 절대 천적임을 과시하며 상대 전적을 7승 1패로 늘렸습니다.
경기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상대 투수 후라도를 상대로 2루타로 출루한 후, 강백호가 상대 선발 후라도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 나갔습니다.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후 오재일이 삼진아웃을 당했으나,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계속된 찬스에서 황재균의 적시타가 3-0으로 추가점을 올렸습니다.
키움도 추격에 나서 1회 2사 후 김혜성의 타구를 2루수 오윤석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에 기회가 무산됐으나, 2회 송성문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습니다. 또 한 번3회 이주형의 볼넷과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도슨의 투수 앞 땅볼과 김혜성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무산됐습니다.
KT의 추가 득점은 7회에 나왔다. 7회 초 1사 후 로하스가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낮게 제구된 141km/h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터뜨려 점수차를 4-1로 벌렸습니다. 로하스는 시즌 22호포로 강백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습니다.
키움은 8회 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폭투에 이어 송성문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3-4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KT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일찍 등판시켜 최주환을 유격수 뜬공으로, 고영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키움의 기세를 꺾었습니다.
결국 키움은 9회에도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해 김건희, 김주형, 원성준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KT가 4-3으로 이겼습니다.
선발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8승(4패)을 챙겼습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상수도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키움은 후라도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의 1회 난조가 아쉬웠습니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이주형이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를 했지만 아쉽게 1점차 패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KT는 3연승으로 NC에 1.5게임차 뒤친 7위, 키움은 3연패로 한화에 1.5 게임차로 뒤진 10위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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